2026

김덕희 개인전

06/14/2026 ~ 06/16/2026

붓 대신 실을 든다.

실에 물감을 묻혀 캔버스 위에 수없이 긋고 내린 가로의 선들은,

시간의 퇴적층이자 삶의 결을 기록하는 숭고한 수행의 과정이다.


집요하리만치 반복된 수평의 궤적은

마침내 아득한 푸른 바다가 되고 고요한 하늘이 된다.


그 위로 단호하게 그어진 수평선과 조용히 안착한 작은 배 한 척.


화면을 가로지르는 무수한 선들은 내면의 소란을 비워내고

도달한 평온의 세계이며, 삶이라는 막막한

바다를 묵묵히 향해하는 우리 모두의 초상이다.

실의 결이 빗어낸 고요한 심연 속에서,

당신만의 평온한 항해를 마주하시길 바란다.


2026년 어느 초여름날에

김덕희작가 2번째 개인전을 열면서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