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유향 개인전

THE ROAD

05/23/2026 ~ 06/12/2026

THE ROAD

 

모든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걸어 온 길들이 있고

삶이 계속 되는 한 우리는 계속 그 길을 걸어 갈 것이다

 

어느 날은 넓고 큰 길일수도, 어느 날은 산비탈 좁은 골목길일수도 있고

산모퉁이를 돌아 돌아가는 험한 길 일수도 있고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지평선의 연속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길 어느 모퉁이에서 만나는 낯선 길에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교차로 어느 곳에선가 길을 잃고 서서 길에게 또 길을 묻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모든 길들이 다 다르고 방향도 틀리지만

어느 곳 에선가는 서로 만나게 된다는 것을 이젠 안다

막막하기만 했던 그 길들이 바다처럼 한 곳에서 모두 만나게 된다는 것도.

 

내 마음의 바다에 이르는 길.

 

내가 살아가며 만나는 길에서,

이젠 나를 떠나간 사람들을 추억하기도하고

스쳐 지나며 만난 길들을 다시 기억하며 나는 그 길을 그린다

 

그 길은 내 기억이 만들어 낸 색과 형태로 표현되어지며

그 길에서 만난 또 다른 나에게 나는 조용히 말을 걸어 본다

멈추어 서서 돌아 본 그곳에는 지나온 인연들이 있고,

내가 모르는 내가 있고, 무심히 지나왔던 아련함들이 있다

 

나만의 기억과 시간으로

나는 오늘도 캔바스 위에 나의 길들을 하나하나 그려간다.

 

문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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