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the gaze
시선 너머
02/17/2024 ~ 02/27/2024
시선은 단지 보는 행위를 넘어 세계를 인식하고 해석하는 방식이다. 이번 전시 <시선 너머>는 서로 다른 시선을 지닌 세 명의 작가가 각자의 작품 세계를 통해 세상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한다. 그들은 현실의 표면을 넘어선 지점에서 감추어진 행위, 신체의 내부, 그리고 생명의 진화를 주제로 다루며, 관객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경험을 선사한다.
참여 작가
김명인
송유나
홍서연
김명인은
인간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이유로 감추게 된 '장난'을 회화, 설치로 표현한다.
인간의 행위라고 하는 그 표면에 드러나는 모습만으로는 우리는 진실을 짐작만 할 수 있다. 아무도 모르게 신체를 빠져나와 자신만이 아는 공간으로 들어가 존재감을 감추고 지켜보며 은밀하게 행동하고 있다. 작가는 몰래 하고 있는 장난을 통해 인간 행위 너머의존재에 대해 탐구한다.
송유나는
인간 신체 내부, 특히 내장에 주목하며 통제할 수 없는 불안과 파괴적 잠재력을 탐구한다. 내장은 생리적 과정의 주체이자, 때로는 스스로를 위협하는 유령적 존재로 다가온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이 자신의 신체와 맺는 복잡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신체 내부 이미지의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감정의 불안정한 상태를 드러낸다.
홍서연은
먼 미래 4천년기의 환경 속에서 진화하는 생명체를 상상한다. 자연재해와 기후변화로 인해변형된 세계에서, 식물은 뿌리를 내리고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생명체로진화한다. 붉은 강물과 변화된 생태계는 생명의 강인함과 재생 가능성을 탐구한다.
<시선 너머>는 이처럼 각기 다른 주제와 매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세 명의 작가는 시선의 한계를 넘어서며, 관객이 익숙한 현실을 낯선 시선으로 마주하게 만든다. 눈에 보이는 세계 너머에 존재하는 무수한 가능성과 해석의 여지를 탐구하는 기회를 관객에게 제공하길 바란다.
WORKS